2014년 4월 18일 금요일

세월호 사고 현장 반응을 보면

말그대로 사고현장 생방에 달리는 댓글 보고있으면..

아니 물론, 남얘기니까 남일처럼 보는건 맞을 수 있다.


근데 끔찍하다 싶은건 뭐냐면, 댓글들을 다는 아이들은 뭔가 공감하는 감각이 있긴 있나싶을정도로 없어보이는 거..


말마따나 생각나는 그대로 표현하자면

뭔가 이 십색기들은 그냥 흥미위주로 호기심에 들어와서 댓글로 장난쳐대는 놈들에

그냥 구경하러 왔는데 그 댓글들 성질긁는다고 지랄 싸는놈들에


'참사'라는 생소한 미디어 환경을 경험해보겠다는 알량한 정신머리로 오는 애들이

(아무리 인터넷에 미성년자들이 X나 많다는걸 감안하더라도)

너무, 아니 너무도 아니고 Zone나 많아서 더 오싹하다.

얘들한테는 그냥 이게 새로운 스포츠 생방 정도로 느껴지는건가?



그래놓고서 '슬픈척한다', '니일도 아니면서 왜이렇게 호들갑이냐' (선동드립 지역드립은 X발 어딜가도 있지만) 하는 모습들이 진짜 뭐래야되나...

서로 공감하고 경험하려는 욕구가 진짜 조X엿같은 형태로 발전했을때 나타나는 괴질로 보인다는거지.




왜그렇게 보이냐면.

우린 뭐든지 표현할때는 '의도' 라는걸 드러내기 마련인데, 특히나 애들이 적는 글(혹은 애들 같은 놈들)이 흔히 글을 쓸 때 감정적이든 아니든 그게 더 적나라하게 나온다고.

그래서 얘들은 주변상황을 읽어들이는 것 보다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야말로' 자기가 하고싶은 말을 뱉는게 우선순위 첫빠따기 때문에 항상,

[쿨한 척 쎈 억양으로 드립을 친다]던지
[어디서 들어온 정보를 아는 척 흘린다]던지
[나는 아무렇지 않은데 니들은 웃기다]라던지
[상징들만 갖고와서는 아는 범위의 지식만 맥락없이 늘어놓는다]던지

결과적으로 '나의 존재감'을 중심으로 놓는 서술을 빼먹지를 않는다.

근데 그렇기때문에 결과적으로 글의 내용은 조또없다고.

지가 뭔 말을 해도 지자랑 지생각 지표현밖에 없다고.

쉽게말해서 남일은 불구경이고 애초부터 다른사람 생각을 안하는게 표현에서 묻어난다는 거다.


슬픈건 이 모든 행동을 끝날 시점(중2)에 못끝내고 나이처먹어도 같은짓을 하는놈들이 갈수록 늘어난다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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